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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의 CS칼럼] 5. 과유불급(過猶不及)

기사승인 2017.08.17  0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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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다. 이는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말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경험하게 되는 사자성어 중의 하나이다.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이른바 중용(中庸)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쁜 식습관이 건강을 해친다
식품과 건강에도 과유불급의 원칙은 적용되며, 특정 식품을 너무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작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데, 나트륨 과다섭취가 건강에 나쁘지만, 부족한 경우에도 부종상태를 일으키는 저나트륨혈증을 야기하는 등 치명적인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역사상 가장 먹을거리가 풍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는 이미 과잉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한 마디로 너무 많은 양을 비정상적으로 먹어서 탈인 것이다. 비만ㆍ성인병 등 많은 건강 문제들이 과식ㆍ편식ㆍ야식에서 야기되고 있는 것이고,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이를 섭취하는 식습관이 잘못되어 있으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가장 바람직한 식습관은 제 때에(폭식, 야식 금지), 골고루(편식 금지), 적당한 양을(과식 금지), 천천히 꼭꼭 씹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먹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들여야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 분비도 정상화되어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원칙 하에서 볼 때 최근 사회적으로 큰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혼밥의 이슈는 자칫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이 고정화될 우려를 낳기도 한다.

스트레칭과 둘레길 걷기 추천
일상이 바쁜 현대인은 운동할 시간조차 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1주일분을 한 번에 몰아서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이나 관절에 탈이 나기가 십상이다. 등산이 좋다고 자신의 체력은 생각하지 않은 채 과도하게 산행을 자주 하다가 허리나 무릎에 이상이 와서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헬스장에서도 혼자 신음소리를 내 가면서 너무 힘들게 운동하는 이들이 자주 보인다. 이들의 운동효과가 과연 어떤지 의아스럽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대표적인 꼴불견 중의 하나로 생각된다.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내장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단조절과 함께 스트레칭, 그리고 걷기운동이 가장 좋다고 하며, 달리기를 하는 것보다 속보로 걷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40분 정도 걸어야 소화가 잘 되고 뱃속이 서서히 비어져 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걷는 속도에 수시로 변화를 주는 편이 지루하지도 않고 운동효과도 더 있는 것 같다.

런닝 머신 계기판에 표시되는 거리, 속도, 소모된 칼로리 등을 주시하면서 매일매일 목표를 세워 걸으면 육상대회에 나온 느낌도 들어 재미가 배가되기도 한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을 때의 포만감 못지않게 속보로 걸으면서 느끼게 되는 배가 홀쭉해지는듯한 느낌 또한 의외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무릎관절이 약하거나 60대 이상인 경우는 등산보다 둘레길 걷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경우를 봐도 종전에 높은 산을 정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그룹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부분 둘레길 걷기로 전환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관절 주변의 근육들을 유연하고 힘 있게 해 주는 스트레칭을 제대로 배워서 매일 운동 전과 잠자기 전후에 10~20분씩 습관화 해 두면 운동 중의 뜻하지 않은 부상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운동이란 모름지기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여 크게 부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행정이 지자체 중심으로 바뀌면서 좋아진 점 중의 하나는 지방마다 둘레길이 아주 잘 계획 정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울 둘레길만 해도 숲, 하천과 마을을 벗하며 걷는 8개 코스, 157km에 달하는데, 각기 특징들이 있어 재미있고 완주할 경우엔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 제주 올레길은 20개 코스가 개발되어 있는데,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공기로 인해 관광객들도 많이 참여하는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운동이란 모름지기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여 크게 부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행정이 지자체 중심으로 바뀌면서 좋아진 점 중의 하나는 지방마다 둘레길이 아주 잘 계획 정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업의 과유불급
서비스업에서의 과유불급은 그 경계선이 애매모호할 경우가 많고 가이드라인 설정이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어프로치는 고객을 편안하게 해 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객마다 다른 환경, 다른 니즈에 맞도록 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다.

가장 나쁜 서비스는 종업원이 고객을 가르치려 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낯선 식당에 처음 온 고객이 메뉴 선정에 고심을 할 때 이런 황당한 느낌이 들게 하지 않으면서 손님 취향에 맞는 적절한 추천을 자연스럽게 해 주는 것이 고도의 서비스 스킬이 된다. 물론 최종 평가는 가격과의 비교를 통한 가성비 평가를 통해 완결되기 때문에 식당마다 표준 서비스 수준을 정해놓고 교육을 하는 것이 상례다.

Never up, Never in
매사에 과유불급을 하지 않고 중용을 취하는 길은 실제로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과도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다소 과감하게 행하는 것이 소심하게 모자란 듯이 하는 것보다는 나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홀컵을 지나치게 퍼팅하지 않으면 공이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의 골프속담 “Never up, Never in”의 의미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포기하거나 모자라서 실패하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도전해 보고 체험을 통해 실패의 교훈이라도 얻는 편이 훨씬 바람직한 시도일 것이다.

과유불급은 지나친 것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이지만, 인생의 실전에 있어서는 과감한 다소의 지나침이 소심한 모자람보다는 더 나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평생 현역을 추구하는 AND의 의미로 ‘N칼럼니스트’란 퍼스널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CS(고객만족) 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미래 변화와 인생 다모작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관련 칼럼을 쓰고 강의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있다.

식품저널 foodinfo@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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