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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의 CS칼럼] 6. 삶의 요구에 진지하게 답하라

기사승인 2017.08.24  09: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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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어느 책에선가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성당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3명의 벽돌공에게 물어 보았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벽돌공1 “보다시피 벽돌을 쌓고 있는 중이죠.”
벽돌공2 “네, 벽을 만들고 있는 중이죠.”
벽돌공3 “저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입니다.”

10년 후 이 3명의 벽돌공 중에서 누가 가장 성공했을까? 아무래도 세 번째 벽돌공일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그 사람의 생각과 비전에 따라 그 일의 가치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미래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영화 속의 진지한 삶 #1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2013년에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백악관에서 대통령의 집사를 지낸 실제 인물 유진앨런을 모델로 한 것이지만, 스토리는 많은 부분이 픽션에 가깝다. 이는 이 영화 제작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흑인의 인권문제였기 때문에 가상의 스토리로 많이 편집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실제 주인공 유진앨런은 청소잡부로 출발해 대통령의 집사인 집사장까지 오른다. 트루먼에서 레이건까지 34년간 무려 8명의 대통령을 모신 그는 은퇴 후에는 당연히 TV토크쇼 등의 섭외 1순위로 평가되었으나, 방송 출연ㆍ자서전ㆍ강연 등 돈과 명예를 거머쥘 기회를 모두 거절한다.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 때는 백악관의 부엌을 홀로 지켰다. “누군가는 남아서 슬픔에 잠겨 돌아오는 사람을 챙겨야 하지 않겠는가?”하고 그는 생각한 것이다. 영부인 재클린이 선물한 넥타이도 그는 액자에 담아 소중히 보관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된 그는 2010년 3월 말에 90살로 생을 마감한다. 언론들은 그때서야 앞다투어 그의 청렴하고 성실했던 삶을 찬양하고 애도한다.

   
 

영화 속의 진지한 삶 #2 ‘히든 피겨스’
최근에 개봉된 영화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구소련과 달 착륙 선점을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던 NASA에서 숨겨진 영웅의 역할을 했던 세 명의 흑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구성된 영화인데, 흥행에서 큰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캐스팅 앙상블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근래 보기 드문 우수 영화라고 생각된다. 우주선의 궤도와 관련된 고도의 공식과 숫자를 머릿속에서 바로 풀어내는 수학천재 캐서린 존슨, 백인만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의 수업을 듣기 위해 기막힌 언변과 열정으로 판사를 설득해 입학하고 결국은 최초의 흑인 엔지니어가 되는 메리 잭슨, 난이도가 높은 IBM 컴퓨터의 활용을 현장에 조기에 안착시키는 등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해내고야 마는 뚝심으로 불가능하게 보였던 주임에 발탁되는 도로시 본, 이 세 명의 흑인여성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역량을 인정하고 결국엔 기존 체제의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사, 앨 해리슨 역할로 영화 ‘보디가드’로 유명한 케빈 코스트너가 나오는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뛰어가서 멀리 떨어진 유색인종 화장실을 써야만 했던 불합리한 현실여건을 뒤늦게 알아채고는 화장실 안내판을 깨부수며 직원들에게 크게 소리치는 그의 한 마디가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 NASA에서는 모두 같은 색 소변을 본다.”

이들 세 흑인여성은 끊임없이 차별적 대우를 당하고 여러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팀워크를 발휘하여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과정을 다소 코믹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고, 기억에 남는 명대사와 명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우리가 앞서가려 하면 매번 결승선을 옮긴다니까.”.... “판사님, 최초의 의미를 아신다면 100년 후에도 기억에 남는 결정이 어떤 것일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세 명의 주인공들은 지치지 않는 긍정적 도전 정신과 조직의 니즈를 파악해 먼저 해법을 제시하는 창의적 민첩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열정적 활동성과는 결국 백인중심의 사회에서 울림 있는 파장을 일으켜 인종차별의 기존체제를 변화시키는 시금석의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학벌, 스펙 등의 겉보기 항목만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세태를 반성하게 하는 영화이며, 인간의 잠재력과 간절한 노력이 얼마나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지를 깨닫게 하고 있다.

피규어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의 말
국민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연아 선수가 롤모델로 삼았던 카타리나 비트. 그녀는 올림픽에서 2번이나 금메달을 땄던 현존하는 피규어의 전설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금메달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다. 그녀의 말을 되새겨 보자. “나는 올림픽 무대의 그 엄청난 중압감조차도 사랑했다. 오직 목표를 향해 숨 가쁘게 달릴 것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고, 하고 있는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삶은 우리에게 기쁨도 주지만 때론 많은 고난과 슬픔을 준다.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때 삶도 운명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평생 현역을 추구하는 AND의 의미로 ‘N칼럼니스트’란 퍼스널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CS(고객만족) 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미래 변화와 인생 다모작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관련 칼럼을 쓰고 강의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있다.

식품저널 foodinfo@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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