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19일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ㆍ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국제포럼에서 ‘하동 화개면 전통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를 2002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우리나라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2017년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FAO GIAHS 사무국 주최로 열린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새로 등재된 지역에 지정서를 전달하고, 국가별 등재 경험과 교훈 등을 공유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8개국 14개 지역이 지정서를 받았고, 우리나라는 각국 대표단과 전문가들 앞에서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을 소개했다.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은 120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지리산 등 산사의 차 문화를 형성, 지역주민의 생계수단 역할, 친환경 농법을 이행하는 전통적 차밭 관리, 자연과 어우러진 차밭 경관, 차와 관련된 지역주민 공동체문화 등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의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했다.

농식품부 오병석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지정서를 받음에 따라 해외에서 하동 전통차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수출과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