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비관세 장벽 사전 차단, 과학적ㆍ체계적 품질관리 기술 제공

조용선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용선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책임연구원

세계적으로 약 490억 달러의 부정ㆍ불량 식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리얼, 냉동만두 등의 부정 재사용 문제, 유통기한 및 원재료 표시 위반, 식품의 비위생적 제조ㆍ유통 문제 등이 야기되고, 저가 농산물 등의 부정 수입으로 인한 국내 시장 교란 등 부정ㆍ불량 식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자국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보호하기 위한 개별 마커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에 부정ㆍ불량 식품이나 위조식품 판별 기술은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방법으로 기체나 액체를 이용해서 물질을 분리ㆍ분석한 후 분석된 성분들의 패턴을 비교하여 통계학적인 수치를 얻거나, 분광학을 이용한 방법으로 근적외선 분광법, 형광분광법, 라만분광법 등을 이용하여 각 파장에 따라 흡광도를 측정한 다음 이를 판별하는 방법, 유전자를 증폭시켜 분석하는 방법 등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방법은 과자류, 축산식품, 유지류, 기타 가공식품류 등의 구별없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다양한 matrix에 광범위하게 적용하기에는 미흡하며, 부정ㆍ불량 식품의 제조방법도 매우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어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교묘해지는 부정ㆍ불량 식품을 판별하기 위해 기체 크로마토크래피 분석법은 4차원 질량분석기(GC×GC-TOFMS)를 사용하여 다성분 고분리 기술로 극미량 휘발성분을 추출 분리하여 다양한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분석방법은 교반막대 추출(Stir bar sorptive extraction : SBSE) 기술과 자동 동적추출(auto-dynamic extraction : DHE) 기술을 병합하여 4차원 복합 다중 질량분석(4-dimensional comprehensive GC×GC) 분리기술을 이용해 다차원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는 캐처스 전처리(Quick Easy Cheap Effective Rugged and Safe : QuEHChERS)를 이용하여 저비용 고효율, 친환경적 방법으로 다성분을 추출해 고속액체 크로마토그래피 4차원 질량분석기(uHPLC-TOFMS)를 사용하여 고분리 기술을 구현, 극미량의 기능성 성분 프로파일링 결과를 분석해 판별하는 첨단 분석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분광학적 분석방법은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분석기(HPLC-ICP-MS)를 이용하여 미량 금속인 비소와 게르마늄 등 무기금속의 종 분리로 국가별로 유입되는 수입 농산물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전자 분석법은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을 이용하여 생물별 유전적 다양성을 이용한 원료의 종 분리적 특성 유전자 분석으로 부정ㆍ불량식품을 판별할 수 있는 정밀 분석기술을 활용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다차원 분석기술을 이용하여 부정ㆍ불량식품을 판별하는 새로운 분석방법은 국가 간 식품 교역 중 발생되는 비관세 장벽을 사전 차단할 수 있으며, 신뢰성 있는 품질의 지표성분 발굴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품질관리 분석기술을 제공하고, 초고속 분석으로 제품의 생산ㆍ품질 경쟁력 확보로 국내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 증진 및 수출 증대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식품의 고유 프로파일링 지도 작성을 통한 기준 가이드라인 및 기술특허 보유로 국내 교유 농수산물을 보호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부정ㆍ불량식품 판별로 양심적인 제품 선별 및 생산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향상으로 정직한 제품의 판매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