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75조6백억…전년보다 2.4% 증가

1인 가구와 맞벌이 증가 등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생산이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출산 지속 등으로 분유 등 영ㆍ유아식과 우유류 생산은 전년보다 각각 5%와 4.2% 감소했다. 2017년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총 5개사로 ㈜농심,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순으로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ㆍ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용기ㆍ포장제조업, 식육포장처리업, 식육가공업, 유가공업, 알가공업 및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을 포괄하는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75조580억 원으로 2016년보다 2.4%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의 15.7%, 국내 총생산(GDP)의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식품산업은 식품제조ㆍ가공업이 전체 식품산업의 54.8%를 차지, 비중이 가장 컸고, 식품별로는 돼지고기 포장육의 비중이 컸다. 또, 가정간편식과 커피의 생산실적 증가율이 각각 40%, 10.9%로 컸으며,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5개사였다. 10인 이하 제조업체는 전체의 78.85%, 연매출 10억원 이하 업체는 80.1%로 여전히 영세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산업 생산실적¹⁾ 연도별 현황(2015~2017)
                                                                                    (단위 : 억원, %)

주1) 생산실적은 생산액 기준임
주2) ‘식품 등’은 식품제조ㆍ가공업, 식품첨가물가공업, 용기ㆍ포장지제조업 등 포함

업종별 생산실적, 식품제조ㆍ가공업 54.8% 차지
지난해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제조ㆍ가공업이 41조1052억원(54.8%)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포장처리업(12조8938억원, 17.2%), 용기ㆍ포장지제조업(6조756억원, 8.1%), 유가공업(6조710억원, 8.1%), 식육가공업(5조4225억원, 7.2%), 식품첨가물제조업(1조6632억원, 2.2%),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4819억원, 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식품제조ㆍ가공업 1.4%, 용기ㆍ포장지제조업 1.6%, 식품첨가물제조업 28.1%, 식육가공업 13.2%, 알가공업 7.8%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유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의 증가율은 각각 0.7%, 0.8%, 0.2%로 1%에도 못 미쳤다.

식품 생산실적 ‘돼지고기 포장육’, 건기식은 ‘홍삼제품’ 최고
지난해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식품은 포장육, 우유류, 과자, 빵류, 수산물가공품 등 모두 18종이었다. 식품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5조8935억원), 쇠고기 포장육(4조5011억원), 우유류(저지방ㆍ무지방ㆍ가공유류 등 포함, 2조5893억원), 과자(2조2348억원), 빵류(2조2172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전년과 순위는 동일했다.

뒤를 이어 수산물가공품(2조1728억원), 유탕면류(1조9640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9280억원), 양념육류(1조9074억원), 즉석섭취편의식품(1조7371억원)이 생산실적 10위 안에 들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 생산실적은 홍삼제품이 5261억 원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5838억원)보다 생산실적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홍삼제품, 개별인정형,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추출물 순으로 높았으며,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의 78.4%를 차지했다.

식품첨가물 분야에서는 식품을 제조ㆍ가공하는데 다양하게 사용되는 수산화나트륨액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면서 559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은 수산화나트륨, 혼합제제, 질소, 차아염소산나트륨, 이온교환수지 순으로 높았으며,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식품첨가물 생산의 58.2%를 차지했다.

가정간편식 40%, 커피 10.9% 성장
식품유형 중 지난해 생산실적이 급증한 것은 즉석조리ㆍ편의식품, 식육가공품, 유탕면류, 커피로 조사됐다.

가정간편식(HMR)으로 판매되는 즉석조리ㆍ편의식품 생산실적은 1조7371억원으로 전년(1조2403억원)보다 40.1% 증가했으며, 햄ㆍ소시지ㆍ베이컨류 등 식육가공품과 유탕면류(봉지라면ㆍ용기면)는 각각 14.7%와 9% 늘었다.

이는 1인 가구, 맞벌이 증가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커피 생산액은 1조8288억 원으로 전년(1조6498억원)보다 10.9% 증가했으며, 이중 액상커피와 볶은커피 생산이 각각 26.7%와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출산 지속 등으로 인해 분유 등 영유아식과 우유류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각각 5%와 4.2% 줄었으며, 2016년 생산실적이 1조가 넘었던 맥주는 수입 맥주가 급증하면서 2017년에는 9512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생산실적 1조 이상 5개사, 상위 1ㆍ2위 업체 변동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ㆍ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5곳으로, 이들 5개사가 2017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75조580억원의 9.6%를 차지했다.

2017년 제조업체별 생산실적은 ㈜농심(1조7860억원), CJ제일제당㈜(1조6916억원), 롯데칠성음료㈜(1조5175억원), 하이트진로㈜(1조2053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309억원) 순으로 높았다.

2016년 2위였던 ㈜농심은 라면, 스낵과자 등 생산량 증가로 1위에 올랐고, 만두ㆍ가정간편식 등 생산실적이 두드러졌던 CJ제일제당㈜은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는 ㈜한국인삼공사(3370억원), 식품첨가물제조업체는 한화케미칼주식회사(2138억원)가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10인 이하 식품산업 제조업체 78.8%
2017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 수는 총 3만5714개이며, 종사자 수 10인 이하 업체는 78.9%(28,162개)를 차지했으나, 생산규모는 전체 식품산업의 11.3%에 그쳤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업체는 80.1%(2만8602개)로 여전히 영세한 식품제조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ㆍ도별 생산실적은 경기도가 20조7455억 원으로 국내 생산실적의 27.6%를 차지, 가장 높았으며, 충청북도(9조849억원, 12.1%)와 충청남도(7조6751억원, 10.2%) 포함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생산의 50%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남도(5조6338억원), 전라북도(5조215억원), 경상북도(4조517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브리핑. 영상 식약처 제공

식품산업 생산실적 현황(상위 10개 업체, ‘17)

가공식품
                                                                                    (단위 : 억원, %)

주1) 식품제조ㆍ가공업체 생산액 중 점유율 현황을 의미함

축산물
                                                                                    (단위 : 억원, %)

주1) 축산물 생산액 중 점유율 현황을 의미함

식품첨가물
                                                                                    (단위 : 억원, %)

주1) 식품첨가물제조업체 생산액 중 점유율 현황을 의미함

건강기능식품
                                                                                    (단위 : 억원, %)

주1)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생산액 중 점유율 현황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