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6촌 본부장 직원 폭행 영상 공개…권원강 회장 사과에도 파문은 계속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회장의 6촌이 이 회사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된 이후 권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문제의 본부장이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퇴사 처리됐다가 이듬해 복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빗대어 ‘육촌치킨’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지난 25일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교촌에프앤비는 권원강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사과문에서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됐다가,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 이듬해 복직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또,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전면 재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과에도 문제의 당사자와 교촌에프앤비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선비즈>가 교촌에프앤비의 권순철 상무가 2015년 3월 대구 지역 한 매장의 직원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25일 이후 29일 현재까지 교촌에프앤비 관련 18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세무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있는가 하면, 불매운동이 불거지자 이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호소하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가맹점주들이 입는 피해는 회장 일가의 사재로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교묘한 갑질 사건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촌치킨’ 공식 페이스북에는 ‘반성 좀 해라 육촌치킨’(소OO), ‘잘가요 교촌, 제2의 미피’(Young...), ‘소비자들을 개 돼지로 알고 회사 운영하면 그 기업은 쪽박찬다...’(배OO) 등 비난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내년부터 가맹본부나 그 임원이 위법행위나 가맹사업의 명성ㆍ신용을 훼손하는 등 행위를 해 가맹점주에게 손해를 입히면, 가맹본부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번 교촌치킨 사건이 이 법의 첫 판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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