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미래 푸드테크 산업은 u-Commerce, 무인판매점, 스마트쿠킹,
푸드센서, 드론과 AI 로봇 활약하는 SF 시장 될 것”

김병삼 한국식품연구원 소비안전연구단 책임연구원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이 시가 총액 5위를 기록하고, 미국 최대 유기농식품 회사인 Whole Food를 인수하면서 포식자를 지나 잡식성을 드러내고 있다. ‘To be Amazonized’나 ‘아마존포비아’란 말이 무섭게 회자되고 있다. 이미 아마존은 상공에 화물터미널을 구축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축구장 46배 크기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는 2000만종의 물품이 인공지능 로봇 1000대에 의해 초당 50건, 하루 300만개가 출고되고 있다. 아마존고로 알려진, ‘No Lines No Checkouts’를 표방한 미래형 무인 식료품점에는 컴퓨터비전과 머신러닝기술을, 게다가 자율주행차량에 활용되는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Out)’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으로 무장한 무인판매점 등 미래식품판매점과 로봇, 드론, AI로 운영하는 무인물류, 로봇셰프, 블록체인기술 등은 미래 유통, 소비 기술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세계 식품시장은 자동차, IT 시장을 2배 이상 상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푸드테크 시장은 200조원 이상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푸드테크의 대명사인 배달앱에 대한 배달수수료 때문에 음식점들이 아우성이다. 공유경제를 표방한 UberEats가 이미 200여개 음식점을 네트워킹하여 국내시장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미국의 경우 음식 배달서비스 시장은 700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하며, 식품산업에 있어 delivery 관련 기술이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AI, IoT, Cloud, Big Data, Mobile 등 지능정보기술이 다양한 산업기술과 융합을 이루어가는 것으로 지능형 로봇, 스마트팩토리, 블록체인, 자율주행자동차, 웨어러블, 3D프린팅, 케넥티드홈,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산업과 관련된 기술로서 생산에서 가공, 유통, 판매, 소비에 이르는 전 푸드체인에 걸쳐 관련되는 기술을 총칭한다. 이러한 푸드테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과 융합함으로서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스마트냉장고가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하고 스마트 키친, 스마트셰프, 무인판매점, 스마트 센서 등 그 영역은 광범위하다.

미래 푸드테크 산업은 아마존, 쿠팡, 알리바바가 주도하고 있는 u-Commerce, 아마존고와 알리바바의 타오카페로 알려진 무인판매점, 스마트키친, 분자요리, 3D프린팅 등으로 알려진 스마트 쿠킹, 푸드센서, 드론과 AI 로봇 등이 활약하는 그야말로 SF 시장이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꾼 10대 기술로서 컨테이너 기술이 개발돼 먹거리 지구촌화를 가져왔고, 세계 식량 시장의 국경을 없앴다. 특히 유통, 소비 분야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초연결, 지능정보기술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식품산업계에서 성장세와 부가가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food delivery 기술이 또 한 번 세상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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