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사업 역량을 앞세워 밀키트(Meal Kit)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2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R&D TALK’를 열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론칭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쿡킷’ 브랜드 매출 목표를 100억 원으로 잡았으며, 향후 3년내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11월까지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논산공장에 밀키트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쿡킷’은 단순 식재료가 아닌,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야채, 원물, 레시피까지 한 박스에 구성돼 있다”며, “주 타깃은 다양한 메뉴를 원하지만 맛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주부”라고 말했다.

‘집밥을 특별하게 만드는 전문셰프의 요리키트’ 콘셉트로 개발된 ‘쿡킷’은 △가장 신선한 재료 △셰프가 만든 특별한 메뉴 △누구나 쉽고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 △쉬운 주문방법과 신선한 배송 등이 특징이다.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 25명의 MD가 전국 각지의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찾으면, 14인의 품질안전 전문가가 7단계에 걸쳐 재료를 평가한다. 농산물은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포장 적용으로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보다 2배 긴 6일로 늘렸고, 향후 8일까지 늘릴 계획이다.

10년 이상 특급호텔 경력을 가진 13명의 셰프가 메뉴를 연구개발한다. 2017~2018년 총 3차례에 걸쳐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식과 일상식을 테스트 한 결과, 특별식에서는 ‘새우주꾸미삼겹살’, ‘감바스 알아히요’가 우수한 점수를 받았고, 일상식은 한식메뉴뿐 아니라 ‘팟타이’, ‘오야꼬동’ 등 글로벌 메뉴도 호평을 받았다.

‘쿡킷’은 또, 메뉴마다 쉬운 레시피로 즐겁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요리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로 구성돼 있고, ‘보이는 맛’을 전하는 생생한 요리 영상으로 즐거운 요리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쉬운 주문과 새벽배송이 특징이다. CJ온마트 어플에서 주문하면 되는데, 오전 7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문 앞까지 배송해주고, 배송 알림 문자도 발송한다.

김 상무는 “CJ온마트 내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해 상시 15개 ‘쿡킷’ 메뉴를 선보이는데, 매주 3회 신메뉴가 업데이트 되고, 베스트 메뉴는 최대 10주간 판매할 예정”이라며, “‘쿡킷’ 메뉴는 특별식과 일상식(비중 5:5), 한식과 글로벌식(비중 6:4), 2인분과 3인분(비중 3:7), 순한맛과 매운맛(비중 7:3)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또,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하는데, 올 1분기까지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 한해 배송 가능(80% 정도)하고, 연내 수도권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며, ‘쿡킷’은 CJ프레시웨이가 제품 전처리를 하고 메뉴와 맛, 플랫폼은 CJ제일제당이,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맡아 CJ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국내 밀키트 주요 기업

신태섭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 푸드시너지팀 부장은 “메뉴는 특별식과 일상식, 한식과 글로벌식, 2인분과 3인분, 순한맛과 매운맛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정해진 비율에 따른 메뉴 운영원칙에 따라 진행된다”며, “이 과정에서 선정된 메뉴는 전문점 BM을 통해 현재 맛뿐 아니라, 메뉴 트렌드에 따라 타깃, 맛, 방향성을 선정하는데, 맛있는 맛 구현을 위해 전국 각지 맛집을 돌아다니며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장은 “메뉴 당 10회 이상 맛품질 테스트를 거쳐 상품의 맛 방향을 확정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손쉽고 즐겁게 요리할 수 있도록 셰프 팁이 담겨있는 ‘스마트 레시피(SMART RECIPE)’를 통해 요리 초보자뿐 아니라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요리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쿡킷’ 론칭 메뉴와 4~5월 신메뉴 출시 계획

나현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부장은 “‘쿡킷’에 사용되는 축산물에는 숙성기술 등을 적용해 원재료의 이취를 제거하고 식감을 개선했다”면서, “품목별 최적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블랜칭(Blanching, 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급냉 후 동결하는 ‘쿡칠(Cook Chill)’ 기술로 원물의 이취 제거 및 조리 편의성, 안전성을 확보했고, 육즙을 보존하고 식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부장은 또, “논산공장에 ‘쿡킷’ 전용 소스라인을 구축했다”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패키징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하반기에는 재활용ㆍ재사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물류상자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