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연구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식품저널]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연구회(회장 신한승, 동국대 교수)가 16일 서울 논현동 소재 함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연구회에는 신한승 연구회장(동국대 교수)과 홍기주 ㈜오뚜기 중앙연구소장, 차의과대학 이부용 교수, 단국대 이형재 교수, 경희대 백무열 교수 등 25명이 참석했다.

동국대 김호준 교수는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본초와 식품의 향신료를 비교하고, 기능에 따른 방향성 본초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보통 식품의 향신료가 Spice로 표현된다면, 한의학에서는 약재를 본초라 하며, 각각의 내재적 성질, 즉 기운과 맛, 귀경, 약물의 효용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4기(氣)란 본초의 성질을 일컫는 말로, 모든 약물은 한(찬성질), 열(더운 성질), 온(따뜻한 성질), 양(서늘한 성질)의 네 가지 성질로 구분되며, 5미(매운맛, 단맛, 쓴맛, 신맛, 짠맛)와 귀경(약물이 체내에서 어떤 경맥 혹은 병변에 작용하거나 특수한 선택작용이 일어나는 것), 그리고 약물의 효용에 따라 적합한 본초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약재로서 본초의 기능성 검증이 향후 현대과학의 논리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 한의학과 식품이 서로 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김대옥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최근 식품의 기능은 영양의 1차적 기능, 맛이나 외관 등 감각기능에 작용하는 2차적 기능에서 벗어나 점차 생리활성 성분을 활용한 생체조절자로서 3차적 기능이 주목 받고 있으며, 이는 각종 식물과 강황 등 향신료, 당귀, 천궁, 작약 등 전통 약용식물에 대한 기능성 연구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은 신소재 부족, 제형 다양화, 맛, 편리성 개선, 패키지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동일한 OEM사에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제품 간 차별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기능성 표시제도 도입은 국내 식품시장 활성화에 분명한 도움이 되지만, 식품의 기능성 표시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식품업체들은 스스로의 도덕적 해이를 항상 주의해야 하며, 기능성 입증 또한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못지 않은 충분한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향후 건기식 시장이 성장하려면 고령화 및 생활습관병, 개인맞춤형 소재 개발, 생체이용률 증대 기술 등에 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며, 국내시장은 물론 국가별 관련 법률, 보건정책 이해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레 및 향신료 연구회는 한국식품과학회 산하 연구회로서 ㈜오뚜기가 후원하고 있으며. 2014년 10월 창립 이래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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