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스마트하다는 것
[식품저널] 스마트(Smart)하다는 것은 “몸가짐이 단정하고 맵시가 있다, 말쑥하다, 영리하다”는 뜻의 외래어다. 휴대전화에 여러 종류의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인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지는 10년도 채 안 되지만, 이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그 부가기능은 점점 확장되어 금융이나 구매 등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만 우리 삶도 좀 더 스마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 전 후배에게서 배운 S커피 앱으로 모바일 주문(Siren Order)을 해 보았더니 줄을 서거나 매장 종업원과 직접 대면하여 주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게 인도받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누적 포인트와 이벤트로 보너스 상품과 프로모션 상품을 받는 기회도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처럼 고객에게 재미와 편리함을 주는 스마트한 고객관리 시스템이 S커피가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게 하는 핵심역량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하게 사는 법
필자는 최근의 사회적, 문화적 트렌드와 일상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이 시대를 스마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론을 SMART의 약자풀이 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즉, Simple(쿨한 삶), Motivated(동기부여), Aging(나이를 초월하는 삶), Relationship(사회적 관계 리뉴얼), Trendy(시대 흐름에 적응하기) 다섯 가지를 스마트한 삶의 이정표로 삼고자 한다.

Simple(쿨한 삶)
70년대에 등장했던 ‘Simple Life’란 용어는 ‘허식이나 양을 자랑하는 생활을 배척하고, 보다 심플하고 자연스런 생활을 지향하는 삶’을 뜻하는데, 필자는 이를 원용해 주변 환경에 민감하거나 크게 휘둘리지 않고 쿨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소득 양극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시대환경이 점점 힘들고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마음가짐을 좀 더 심플하고 쿨하게 가지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홍택 씨가 펴낸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보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짊어질 20대 청년층의 특성을 간단함, 재미, 정직함 세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길고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재미가 없으면 관심을 두지 않으며, 정직함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요구하는 청년세대와 교감을 위해서도 쿨한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는 쿨한 삶을 위한 세 가지 키워드로 감사, 배려, 나눔을 제시하고 싶다. 지나친 욕심과 오만함을 버리고, 일상의 작은 일에 감사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나눔을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보람도 느끼고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기성세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Motivated(동기부여)
나이와 상관없이 호기심과 열정이 없다면 그는 이미 늙은 것이다. 이제 소득 증가와 의학기술 발달로 이른바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5060에 은퇴한다고 해도 큰 질병이 없는 한 30~40년을 더 살아가야 한다고 보면, 이제 multi jobs과 평생 현역은 필수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내가 몰입해서 목표 달성을 추구할 수 있는 일거리가 있고,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고비마다 동력을 줄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필자는 식품저널에 기고 중인 칼럼을 포함한 모든 글을 개인 블로그에 계속 담고 있는데, 지인 또는 처음 만나는 이들로부터 내 글을 잘 읽고 있다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스스로 강하게 동기부여되는 뿌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필자는 글을 쓰고 후배들을 위한 강의와 코칭을 하는 활동을 내 인생의 활력소로 삼아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갈 생각이다.

 

Aging(나이를 초월하는 삶)
Aging이란 본래 노화, 고령화란 뜻이지만, 필자는 나이 들어감은 인정하되 이를 초월하여 사는 삶이란 의미로 의역하고자 한다. 100세 시대가 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나이에 따른 격차는 점점 작아질 전망이어서 외모만으로 나이를 짐작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다. 이젠 인생 이모작이 아니라 다모작을 해야 하는 시대이므로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세대를 뛰어넘어 교류하며 친구가 될 수 있는, 나이를 초월한 삶의 자세야말로 진정한 Aging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외로워지는 주변 어르신들을 보면서 나이 들면서 연하의 친구를 사귀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Relationship(사회적 관계 리뉴얼)
최근 SNS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면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관계관리가 중요한 이슈다. 영국의 인류학자 던바는 “한 사람이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는 150명이 한계며, 그중 아주 친한 친구는 20명 이내”라고 했는데, 이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 환경에서도 잘 적용되는 것 같다. 또, 재취업이나 창업 등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혈연관계의 지인보다는 객관적인 판단으로 사심 없이 도울 수 있는 이른바 약한 관계에 있는 지인일 경우가 많다는 ‘약한 관계 효과 (Weak-tie Effect)’ 또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임을 알고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의 지속적인 리뉴얼 작업을 계속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하기 편한 친한 친구만으로는 큰 발전이 없게 된다. 색다른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다 보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시너지 효과와 Weak-tie Effect를 누릴 수도 있음을 필자는 이미 몇 차례 경험한 바 있다.

Trendy(시대 흐름에 적응하기)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트렌드를 읽는다고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100% 실패는 보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급속한 미래기술의 발전과 사회환경의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빠른 트렌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풍요롭고 보람된 삶을 보장받기는 힘들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항상 깨어 있으면서 평생학습의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평생 현역을 추구하는 AND의 의미로 “N칼럼니스트”란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식품안전과 CS(고객만족) 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미래변화와 인생다모작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통해 칼럼의 소재를 넓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있다.(개인 블로그: blog.naver.com/steve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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