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제3회 식품안전정책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식품저널] 국무조정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축산물 HMR 식품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식품안전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소비자원 홍준배 식품미생물팀장은 ‘축산물 HMR 제품 안전관리 현황’에 대한 발표를 통해 “축산물 HMR 안전관리를 위해 생산단계에서 휴약기간 및 잔류물질의 철저한 관리와 생산ㆍ가공단계에서 병원성 세균의 교차오염을 방지 노력 등 축산물 관리에 대한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통ㆍ판매업자는 안전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제품에 따라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유통과정상 취급조건 등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HMR팀 김태형 총괄부장은 ‘축산물 HMR 식품의 안전관리 및 4차산업 기술 활용’ 주제 발표에서 “축산물 HMR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살균 기술 연구 및 설비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며, 현재 식품 축산물 보관업과 운반업 등의 기준을 최근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현실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또, “축산물 원료 업체에서 선별, 절단 등 작업을 거친 후 다시 냉동하지 않고 냉장상태로 공급받아 바로 생산에 적용하면 원가와 맛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며, 축산물 함유 HMR 제품은 멸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제약 조건이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수출하려면 FFR(식품시설등록), FCE(공장등록), SID(공정등록), USDA Import Permit가 전제조건인 데다가, 육 원산지 확인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정식으로 수출허가를 얻는데 어려워 국가별 협상 등 정부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발제에 이어 정구용 한국식품냉동기술협의회장이 좌장을 맡아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영순 농축수산물정책과장,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농축산물위생품질관리팀장, 한국육가공협회 이용욱 기술위원장이 토론을 했다.

안영순 식약처 농축수산물정책과장= 식약처는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도ㆍ점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수거ㆍ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HMR과 온라인 판매 식품, 케어푸드 취약시설 등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춘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HMR 제품 안전관리에 콜드체인 관리의 중요성을 빼 놓을 수 없다. HMR 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하나의 용기에 포장되거나, 조리된 음식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다른 식품 유형보다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 생산단계에서 위생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일지라도 유통단계에서 온도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식품 위생ㆍ안전에 큰 위험으로 작용한다. 이에 상품 이동 간 냉장차량 배송 및 보관ㆍ진열 시 철저한 온도 관리 등은 필수적 사항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농축산물위생품질관리팀장= 농식품부는 생산단계부터 원료 축산물 잔류물질 관리를 위해 안전성 검사와 축산농가 대상 교육ㆍ홍보를 지속하고, 품목별 사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식육은 매년 생산단계 안전성 검사계획에 따라 검사하고, 잔류위반농가를 지정, 관리하고 있다. 계란의 경우 전체 산란계 농가의 연중 검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집중 지도ㆍ점검을 통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원유는 2차 시범조사를 거쳐 원유에 대한 국가 잔류물질 검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육가공 HMR에 들어가는 원료 축산물 안전관리를 토대로 축산물을 원료로 하는 축산식품의 위생ㆍ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겠다.

이용욱 육가공협회 기술위원장= 안타깝게 생각한 부분이 용기쪽이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 규제를 받는 상황으로 가고 있고, 향후에는 쓰지 못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환경 친화적 소재, 재활용을 잘 할 수 있는 단일 소재 용기를 개발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포장용기업체에서는 개발하고 있는데, 전자레인지 적용이 힘들다. 이에 학계나 포장용기업체에서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포장용기 재활용 방안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 HMR 중 RTH(즉석식품)나 RTC(즉석조리식품)는 고온에서 가열해 섭취하는데, 플라스틱 용기에서 유해성 물질이 용출되지 않도록 해야 해 업체들과 계속 연구하고 있지만, 좀 더 안전성이 확보된 용기 개발이 업계에선 따라줬음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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