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하상근 박사 연구팀, 동물실험 결과

▲ 계혈등(鷄血藤). 콩과 밀화두의 등경으로 채취 후 지엽을 제거하고 절편해 볕에 말린 것

[식품저널] 콩과 밀화두의 덩굴줄기인 계혈등 추출물이 당독소 생성을 억제하고, 관련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기능성소재연구단 하상근 박사 연구팀은 계혈등 추출물을 활용하면 당뇨로 인한 신장에서 합병증이 개선됨을 제2형 당뇨 마우스 투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이 제2형 당뇨 마우스에 계혈등 추출물을 6주간 투여한 결과, 당뇨합병증의 주요 인자 중 하나인 지질대사 이상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신장에서 최종당화산물 및 관련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됐다.

또, 계혈등 추출물은 주요 당뇨합병증 유발인자인 트리글리세라이드, 유리지방산, 콜레스테롤을 정상군과 유사한 수치로 회복시켰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마커로 알려진 소변 내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의 경우 당뇨군이 정상군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지만, 계혈등 추출물의 투여는 증가된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약 60% 감소시켰다.

대표적 항산화 반응을 조절하는 인자(Nrf2)와 최종당화산물의 분해 효소(glyoxalase1)는 당뇨군에서 정상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감소했고, 이는 계혈등 추출물 투여로 회복됐다.

최종당화산물의 생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마커(CML)와 최종당화산물 수용체의 발현을 분석한 결과, CML 및 수용체는 당뇨군이 정상군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계혈등 처리 군은 CML 및 수용체의 발현을 유의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연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계혈등 추출물이 최종당화산물을 조절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밝힌 연구성과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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