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박 유전자원의 기능성 성분 대량 평가를 통해 라이코펜과 시트룰린 함량이 높은 유전자원을 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라이코펜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트룰린은 운동 중 근육 회복, 혈압과 협심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농진청은 95개국에서 수집해 보존하고 있는 수박 유전자원 3165점의 생육 특성, 당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 37개국 원산의 318자원을 대상으로 라이코펜과 시트룰린 함량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판되는 품종보다 라이코펜 함량이 1.8~2.5배까지 높은 IT204167, IT203017, IT190088 등 5자원을 선발했다.
 
이 중 IT203017, IT190088 등 2자원은 잎 결각(잎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 매우 깊어 좁은 면적에서 재배할 경우 잎이 겹치는 면적이 적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효율적으로 받는 것 수광효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과육은 분홍색이나 적색을 띤다.

시트룰린의 경우 IT216855, IT119709 등 2자원이 시판 품종보다 2.1~2.5배 많은 시트룰린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수박의 흰색 속껍질에 시트룰린 함량이 높아 과육과 속껍질의 경계가 모호한 흰색 과육의 자원에서 시트룰린 함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발된 자원은 적색이었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이번에 선발된 자원을 센터 누리집(https://genebank.rda.go.kr) ‘우수자원 추천’에 게시했다. 자원 분양을 희망하는 농업인, 대학, 산업체, 연구소 등에서는 회원가입 후 분양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업적 목적이 아닌 연구ㆍ시험ㆍ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손성한 센터장은 “당도가 높은 수박 자원 중에서 시판 품종보다 항산화효과, 항암,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는 라이코펜과 시트룰린이 많이 함유된 자원을 선발했다”며, “앞으로도 기능성 성분 대량평가를 통해 우수 품종을 육성하는 연구자와 종자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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