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C타입 저항전분…혈당지수 낮아

▲ 쌀(백미) 외형(삼광, 도담쌀)

우리쌀 품종 ‘도담쌀’에 들어있는 저항전분의 우수성과 비만 및 당뇨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도담쌀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13년에 개발한 기능성 쌀 품종으로,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보다 10배 이상 높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도담쌀 전분이 기존 일반 쌀과 다른 구조의 국내 최초 C타입 저항전분으로 혈당지수가 낮은 건강소재임을 밝혀냈으며, 이번 연구는 세계 식품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널 Food Hydrocolloids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일반적인 쌀은 A타입이고, 감자나 고아밀로스 옥수수는 B타입의 구조를 형성하나, 도담쌀은 A타입과 B타입의 혼합형으로, B타입 전분에 비해 가공적성이 우수하며, 국내 최초로 C타입으로 구명됐다.

농진청은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도담쌀의 전임상 실험을 진행해 지방이 감소하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 쥐에 5주간 도담쌀 사료를 먹인 결과, 지방세포의 크기와 유리지방산 농도가 감소했다. 체지방을 분해하는 미생물군 비율이 증가하고, 비만을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이 감소하는 것도 확인했다.

▲ 고혈당 유도 쥐 모델의 식후 내당능 개선 및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도담쌀 선식의 기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차병원과 공동으로 비만환자 대상 인체적용실험을 했다.

이 결과,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가 38.2% 감소했고, 당독소 축적도 3% 감소해 일반 쌀 선식군과 비교해 유의한 당뇨 예방 및 혈당 조절 개선 효과를 보였다.

농진청은 도담쌀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금까지 총 5건의 가공기술을 개발해 16건을 산업체에 이전했고, 농가와 산업체간 계약생산 기반도 구축했다.
 
가공업체에서는 쌀과자, 쌀국수, 선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농진청 중부작물부 조승호 부장은 “저항전분을 함유한 도담쌀은 쌀의 새로운 용도 창출과 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기능성 쌀의 가공 적성과 효능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쌀이 건강 소재 원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도담쌀 가공품의 혈당, 체중, 지질대사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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