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수출업체 원료 구매자금ㆍ융자 추가 지원, K-POP 온라인 콘서트 등 연계 비대면 홍보 강화

‘외식업체 해외 진출 위한 제도 개선’ 연구용역
‘반가공 농식품 연계 활성화 지원사업’ 신규 추진
장류 안전성ㆍ기호성 분석, 유해물질 매뉴얼 배포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고, 농식품 물류 및 유통 등 식품ㆍ외식산업 분야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글로벌 식품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업체 원료 구매자금 및 융자 추가 지원, 중국 식품수출업체 대상 금리 인하, 1인 유통망 활용 온라인 판촉 및 K-POP 온라인 콘서트와 연계한 비대면 홍보 강화, 기능성 관련 DB 구축 및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배민식 aT 식품진흥처장으로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식품ㆍ외식산업 지원사업을 들어본다.

배민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진흥처장

aT 식품진흥처의 올해 역점 업무는?
aT 식품산업 육성사업의 목적은 식품산업 성장 기반 조성과 식품기업 경영 활성화 지원을 통해 국산농산물 수요 확대로 농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따라서 식품ㆍ외식산업 지원사업과 국산농산물 사용 연계로 국산농산물 사용을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식품 수출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글로벌 식품시장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가고 있는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침체된 농식품 수출이 물류 및 마케팅에 애로가 있음에도 최근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 수출은 하락세지만, 미국ㆍEU 시장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은 회복세이다. 외식 감소, 가정식 및 재난 대비용 식품 수요 증가로 라면ㆍ즉석밥ㆍ조제분유ㆍ김치 등은 수출액이 증가했고, 주류ㆍ음료류 등 기호식품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물류 악화, 해외 판촉ㆍ마케팅 행사 취소 등으로 농식품 수출 확대에 애로가 예상되지만, 수출업체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긴급 판촉과 수출업체 경영안정 지원 등 다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물류비 추가 지원 및 항공수출 애로 대응 선박 수출 확대, 인삼ㆍ유자차ㆍ조제분유ㆍ생우유ㆍ쌀가공식품 등 피해가 큰 수출품목 중심 시장 다변화 긴급판촉 확대 지원, 수출업체 원료 구매자금 융자 추가 지원 및 중국 수출업체 대상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향후 재택근무 확산 등 달라진 글로벌 식품시장 환경에 대응해 중화권ㆍ신남방 중심으로 1인 유통망 등을 활용한 온라인 판촉 및 K-POP 온라인 콘서트 등과 연계한 비대면 홍보를 강화하고, 면역개선 식품 수요 증가 등 기회 요인을 활용해 인삼, 김치 등 면역력 강화식품 기능성 관련 DB 구축 및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수칙인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돼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최근 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침체된 국내 외식업계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외식업계ㆍ농업단체ㆍ소비자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 이벤트인 ‘푸드페스타(Food Festa 2020)’를 추진하고, 외식업 맞춤형 코로나19 대응요령 포스터 제작, 코로나19 극복 이벤트 등을 하고 있다.

외식 창업 생존율을 높이고 무분별한 외식 창업을 방지하기 위해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aT 자체사업으로 시작했던 ‘에이토랑(a-Torang)’이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발전해 현재는 ‘청년키움식당’이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5개소에 운영했던 청년키움식당을 올해는 7개소로 확대해 외식 창업에 필요한 교육 및 컨설팅, 체험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이 외식 창업을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침체된 외식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한국외식산업협회 및 주요 카드사와 협력해 식품ㆍ외식 경기 동향 파악과 외식 소비 현황 분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활용 비대면 사업 등에 역점을 두어 위축된 식품ㆍ외식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외식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도 달라질 것 같은데...
외식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aT의 사업은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는 ‘해외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사업’, 외식업체들의 지원 필요사업을 패키지로 구성해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사업’, 주한 외국인 대상 사전 시식회로 맛의 현지화를 이끌 ‘Delicious-K’가 있다.

올해는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6회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상반기 계획됐던 쿠알라룸푸르 박람회, 뉴욕 프랜차이즈 박람회는 하반기로 연기됐다. 하반기에는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는데,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맞춤형 지원사업’은 5월 중 업체 중간 점검을 실시하고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산 기준 완화, 사업비 집행 한도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외식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 연구용역을 새롭게 추진함으로써 외식업계의 해외 진출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식품업계에서 국산 농수축산물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한데...
먼저 식품제조ㆍ가공업체가 국산농산물을 사용하면 국산원료 매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산원료 매입자금 지원을 통해 1265억원의 국산농산물 사용성과를 달성했는데, 올해 더 많은 국산농산물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반가공 농식품 연계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식 및 급식 시장의 성장과 전처리ㆍ반가공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식품소재 및 반가공식품 제조업체를 지원해 식품기업의 활성화로 국산농산물 수요를 확대하고, 먹자골목 등 음식특화거리 상권 대상으로 국산농산물 공동구매 조직화 사업을 활성화해 국산농산물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또, 자금력이 약한 중소식품업체가 국산 농축산물 공급업체와 신용 거래할 때 보증보험으로 담보함으로써 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장홍보단 운영 등 사업홍보 효과와 함께 ‘국산농축산물 구매이행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보증금액 확대(최대 5000만원→최대 1억원) 및 보험료 지원 확대(보험료 50%→80% 지원)를 시행함으로써 지원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식품ㆍ전통주 관련 사업계획은?
전통식품 산업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이 깃든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다. 농업ㆍ설비제조ㆍ발효산업 등 후방산업에서부터 유통ㆍ외식ㆍ관광산업 등 전방산업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반드시 육성할 필요가 있다.

aT는 김치ㆍ전통주 등 전통식품 육성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제조, 가공, 조리 분야 우수식품기능인 발굴ㆍ육성을 위해 ‘대한민국 식품명인’을 선정ㆍ지원하고, 지역의 우수 양조장을 선정해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김치ㆍ우리술 품평회 등을 개최해 우수 전통식품을 선정ㆍ지원하고 있다.

또 전통식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통식품 프리미엄 상품관 구축을 숍인숍 형태로 계획하고 있으며, 네이버ㆍ11번가 등과 연계한 전통주 온라인 기획전, 유통매장ㆍ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 연계 판촉전 등 다양한 채널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식품 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젊은층의 소비 확대가 필수적인데, aT는 강남역 인근에 전통식품 체험문화관인 ‘이음’을 통해 체험과 시음ㆍ판매를 하고 있다. 김치ㆍ전통주 축제를 개최해 많은 사람이 전통식품을 더 가까이,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우리농산물로 만든 전통주 세계화 촉진을 위해 세계 각국의 재외공관과 연계해 전통주 전문 소믈리에를 파견하는 등 우리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식품의 안전성 확보와 품질 개선 지원을 위한 사업을 한층 강화해 장류의 안전성ㆍ기능성을 분석하고, 유해물질 제어 매뉴얼을 연구ㆍ배포할 계획이며, 소규모 양조장을 대상으로 분야별 컨설팅 지원사업 신규 추진, 양조전용 발효제 보급 지원 등 전통식품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품질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식품제조업의 원료소비 실태조사 사업을 해왔는데, 그동안 추이와 지향점은?
원료소비 실태조사는 가공식품의 주요 원료인 농축수산물의 사용 현황과 조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8년부터 국가승인 통계로 지정받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국내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 수립과 제도 마련에 사용되고 있으며, 각 연구기관에서도 국산원료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연구 기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더욱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표본사업체 수를 기존 3500개소에서 60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료소비 실태조사는 식품원료 사용 현황에서부터 구매ㆍ판매에 이르기까지 유통 흐름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통계로, 그 이용가치가 매우 높다. 따라서 향후 결과 산출에 국한하기보다는 국내 농축수산물의 이용 현황과 유통 흐름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국산농산물 이용을 높일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다.

aT의 식품산업 현황 및 가공식품 분야별 시장 현황보고서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사업이 계획돼 있는가?
aT 식품ㆍ외식정보 사업은 다양한 식품산업 통계정보를 수집ㆍ가공ㆍ분석해 업계의 경영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정부 정책 수립 등 식품ㆍ외식산업 육성을 위한 정보 제공이 목적이다.

올해는 정보의 질적 향상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고객의 정보이용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가승인 통계인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의 조사 사업체 수 확대 및 분석 강화로 통계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국산농산물 사용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통계 자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고령친화식품, 신선편의식품,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 시장의 산업 현황과 국내외 트렌드를 분석해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외식업의 전체 동향을 관측하는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와 소비자의 기호 변화 파악을 위한 ‘외식 트렌드 조사’, 외식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보조하기 위한 ‘해외 진출 실태조사’ 및 ‘해외 주요국 프랜차이즈 법률정보조사’도 하고 있다.

매년 업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식품ㆍ외식산업 전망대회’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농식품 분야 전망대회로 발전시켜 코로나19 등 급격한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과 미래 식품산업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대학생 논문경진대회 개최로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미래 인재 육성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갈 계획이다. 식품기업의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소매점 포스 데이터, 국제 원자재 가격정보 등을 aTFIS(식품산업 통계정보 시스템)를 통해 연중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식품ㆍ외식산업 전망대회의 방향과 일정과 프로그램은?
식품ㆍ외식산업에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제2차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비대면 서비스의 폭발적 수요로 배달업과 공유주방 산업 규모가 증가했고, 식품산업도 분야에 따라 급성장하는 등 산업 구조도 변하고 있다.

aT는 ‘2021 식품ㆍ외식산업 전망대회’를 통해 뉴노멀 시대 도래에 따른 식품ㆍ외식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망 식품 분야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 식품, 외식, 유통, 수출 등 다양한 세션을 구성해 농식품산업 분야의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망대회는 오는 11월 2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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