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우 소고기 가격이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소비 증가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지난해 5월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한우 도축마릿수 증가로 공급은 늘어났으나 가정 소비 확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한우 가격이 올랐다.

국내 소고기 공급은 한우 도축마릿수 증가로 국내산 공급이 증가하고, 수입량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충분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한우 도축마릿수는 올 들어 5월 20일까지 28만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4000마리보다 1.2% 증가했으며, 최근 4월과 5월 증가율은 전년 대비 5.2%, 13.4%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소고기 수입은 올 들어 5월 20일까지 16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1000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 소고기 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소고기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가정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3월과 4월에 전년 동월보다 각각 6.6%, 13.5% 상승했으며, 5월에도 가정 소비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5월(5.1~20) 도매가격은 ㎏당 2만1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735원보다 13.6% 상승했다.

5월(5.1~20) 한우 소비자 가격은 양지 100g 기준 5907원으로, 평년 동월 5534원보다 6.7%, 전년 동월 5613원보다 5.2%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최근의 높은 한우 가격은 코로나19 영향과 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이후 어려운 경기 여건 하에서 공급은 증가하고, 코로나19 특수상황에 따른 수요가 감소할 경우 수급 및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 한우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3.7% 증가한 317만 마리, 도축마릿수는 79만 마리로, 지난해 76만5000마리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이후 큰 폭의 한우 사육마릿수 및 도축마릿수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경연이 발표할 예정인 2분기 관측정보를 바탕으로 생산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 현장 토론회 등을 통해 한우 공급과잉 상황 등을 알리고, 농협ㆍ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암소 감축, 송아지 입식 조절 필요성 등을 홍보하는 한편, 농가 중심의 자율적인 사육 조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