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조직 구성…업무 프로세스 혁신

▲ 롯데칠성음료가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 추진’을 선언하고, 전담 조직을 구성,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칠성 안성공장 통합관제센터

롯데칠성음료가 영업, 생산,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아우르는 사업의 주요 가치사슬상 활동에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 추진’을 선언하고, 전담 조직을 구성,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업현장에서는 기존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판매 시스템인 SFA(Sales Forces Automation)의 고도화를 추진했다. 현장 중심의 판매 지원 시스템인 SFA 2.0 버전으로 시스템을 개선시켜 기존의 단순 판매 지원 시스템을 넘어, 영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를 태블릿PC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 영업사원은 SFA 2.0을 이용해 기존 거래처 영업활동을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기록ㆍ관리할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어드바이저 ‘샬롯’을 통한 제품 판매 추천, 제품별 회전 주기, 매출 구성비 변동, 용기 회수 현황 등 20여 종의 추천 메시지를 활용해 영업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업사원은 관할 거래처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으며, 추후 직무가 변경되더라도 해당 역할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뉴가 직무에 따라 자동으로 적용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별로 시스템화 된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칠성은 2000여 명의 영업사원이 현장에서 스마트워크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SCADA)’과 ‘제조 실행 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MES)’을 구축해 제품 생산 프로세스와 해당 제조설비 및 작업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생산현장 관리자는 SCADA를 이용해 통합관제센터(Integration Control Center, ICC) 내 수십 대 모니터를 통해 설비 운영 현황과 제품 생산의 흐름, 제조설비 이상유무 등을 한 눈에 파악하고, 생산공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설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장 작업자도 태블릿PC를 이용해 동일 상황을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인지하고 즉각 현장 조치를 할 수 있다.

또한, 생산현장 내 MES 적용으로 그동안 수기로 관리된 원부자재 투입, 반제품 배합, 제품 생산, 품질 검사 등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Data-Lake)’을 구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이벤트 정보와 설비 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불가동 원인 탐지 모델, 설비 예지정비 모델 등 다양한 데이터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향후 단계적인 생산현장의 디지털 전환 확대를 위해 안성공장 외에도 음료, 주류를 생산하는 타 공장에 대한 전환 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SCM에서는 ‘수요예측-수요계획-보충계획-공급계획-생산계획'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S&OP(Sales and Operations Planning)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S&OP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활용, 제품별 수요를 예측하고, 현장의 각종 판촉활동을 반영해 최적화된 최종 수요계획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수요계획을 근간으로 각 물류 거점센터(Central Distribution Center, CDC)와 지역센터(Region Distribution Center, RDC)의 재고 보충계획 및 제품 공급계획이 확정되면, 각 공장 제조라인의 생산능력과 제약요소가 실시간 반영돼 생산계획이 자동으로 수립되고, 공장의 MES로 연계돼 제품이 생산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이러한 S&OP 전 과정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운영됨으로써 수요ㆍ공급 계획 수립을 위한 반복적인 계획 단계가 현저히 축소되고, 합리적 수요 예측이 가능해지는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어 각 기능 부서별 이해관계 조율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개인의 노하우 기반의 업무가 아닌 시스템 기반 업무가 가능하게 되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S&OP 체계가 구축, 운영될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은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CDC 물류 자동화도 진행 중이다. 물류 자동화를 통해 영업현장의 제품 주문에 익일 판매와 배송에 필요한 제품이 수송용 파렛트에 자동 적재 및 상차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전국 지점이나 거래처에 제품 배송에 따른 작업시간을 최적화 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에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F&B(Food & Beverage) 시장의 디지털 리더로서 시장 혁신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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