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940명 대상 설문조사

▲ 농촌진흥청이 소비자패널 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 선물로 ‘과일 선물을 안 하겠다’는 응답이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과일 대신 현금이나 상품권,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T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 상향했으나, 소비자의 46.3%는 이를 모르고 있어 추가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9~10일 전국 소비자패널 940명을 대상으로 추석 농식품 구매 의향 품목, 구매처, 지출 예상 금액과 코로나19, 장마ㆍ태풍, 청탁금지법 개정 등에 따른 농식품 구매영향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청탁금지법이 완화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53.7%였다. 청탁금지법 완화 내용을 알고 있는 소비자의 14%는 과일(26.4%), 한우(25.5%), 건강기능식품(11.8%), 건어물(10%), 인삼(4.5%) 등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거리 이동이 제한되면서 이번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4.5%로 전년보다 10%P 감소했다.

‘추석을 가족끼리 보내면 좋겠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8%) 을 차지했고, ‘친척도 모이면 좋겠다’는 의견은 4%에 그쳤다.

올해는 선물 구매를 줄이거나, 추석 선물을 아예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율이 전년보다 높았다.

추석 선물용 농식품 구매에는 평균 17만394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선물을 안 하겠다’는 응답이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과일 대신 현금이나 상품권,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용 농식품을 구매할 때 대형마트(37.6%)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온라인(25.2%), 전통시장ㆍ전문점(9.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일반화되면서 전년보다 온라인 구매는 9.4%P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이용은 9.4%P 감소했다.

 

추석 음식을 장만하는 데 필요한 농식품 구매 비용은 평균 19만5290원으로 조사됐다. 떡은 구매한다는 소비자가 많은 데 비해 육류ㆍ나물류ㆍ국탕류ㆍ김치류는 직접 조리한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직접 조리보다 반조리 또는 완전조리 식품을 구매한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해 과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소비자의 67%는 차례상에 올릴 최소한의 과일만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차례용품 중 가격이 비싸도 구입하겠다는 품목은 달걀(13.6%), 사과(12.1%), 배(7.7%), 나물류(6.8%) 순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비싸면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한 품목은 파프리카, 복숭아, 시금치, 쌈채소, 포도였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올해 추석은 대규모 가족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소포장, 실속형 명절 음식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용 농산물 구매처로 급부상한 온라인 마켓을 활성화하고, 청탁금지법 완화를 계기로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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