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농업생산액 전년보다 1.9% 증가 52조5030억원

▲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24회 농업전망 2021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농경연, ‘농업전망 2021’ 개최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수입과일과 육류 소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각각 1.7%, 1.0%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8%, 0.5%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52조50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일 ‘코로나19 이후 농업ㆍ농촌의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제24회 농업전망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농업전망을 보면,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51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재배업 생산액은 작황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30조9460억원, 축잠업 생산액은 한육우ㆍ돼지ㆍ계란 가격 상승으로 3.7% 증가한 20조5530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52조5030억원을 기록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31조7060억원으로, 이중 식량작물은 2020년산 쌀 가격 상승과 콩, 감자 생산액 증가로 전년보다 5.1% 증가하고, 과실은 2020년산 가격 상승과 2021년산 생산량 회복으로 10.3% 증가하며, 채소는 전년도 생산액 증가에 힘입어 3.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축잠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20조79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종계 감소로 인한 닭 가격 상승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오리ㆍ계란 가격 상승이 축산업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축종별 생산액은 한육우 3.6%, 돼지 0.8% 감소하지만, 닭 12.4%, 오리 6.4%, 계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농가소득은 농외소득ㆍ비경상소득 회복으로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이전소득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4.7% 증가한 4310만원으로 추정됐다. 2021년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해 전년보다 각각 7.1%,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농업소득은 농업경영비의 큰 폭 증가(5.6%)로 전년보다 2.3% 감소하고, 2021년 이전소득은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축소 등으로 2.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농업교역조건은 지난해보다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농광열비 상승과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인상으로 농업구입가격은 전년보다 2.0% 오르고, 가축구입비는 3.1% 하락하나 영농광열비(5.5%), 사료비(3.5%), 노임(2.2%), 임차료(3.0%)는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농가판매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곡물은 7.6% 상승하나 청과물과 축산물은 각각 3.9%, 3.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가인구는 21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하고, 농가호수는 1.0% 감소한 98만5000호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전년보다 1.2%p 증가한 49.2%로, 고령화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귀농ㆍ귀촌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2.5% 늘어난 14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에도 경지면적과 재배면적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각각 0.8%, 0.4% 감소해 156만ha, 162만ha로 전망됐다. 경지이용률은 107.3%로 0.5%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가축 사육 마릿수는 돼지ㆍ닭ㆍ오리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보다 2.5% 줄어든 1억8800만 마리로 전망됐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수입과일과 육류 소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각각 1.7%, 1.0%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8%, 0.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산 쌀 단경기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하나, 수확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20㎏당 5만2500~5만38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산 생산량 감소로 벼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격 상승 기대 영향으로 농가재고량이 전년보다 많고, 정부가 산물벼 인도 및 공매 등 형태로 부족한 물량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므로, 이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수확기에 급상승했던 쌀 가격은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벼 가격 상승, 논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타작물로 전환했던 농가 중 일부가 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벼 재배면적은 72만8000ha로, 전년보다 소폭(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논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농가 중 21%는 타작물 면적 일부 또는 전부에 벼를 재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콩은 작황 악화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23.2% 감소해 수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공급물량이 전년보다 1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올해도 상당 기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콩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 감자 가격은 저장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상반기에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주요 수요처인 학교급식과 외식업체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2월 말 기준 한우 사육구조(이력정보) 분석 결과, 2021년에 도축이 가능한 개체(17개월 이상)의 경우 암소는 149만 마리로 전년보다 4.8% 증가했으며, 수소는 55만 마리로 전년보다 6.0% 많은 상황이다. 10개월 이내에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암소(15개월 이상)는 155만 마리로 전년보다 8.8% 증가했으며, 송아지는 35만 마리(암 17, 수 18)로 전년보다 8.0%, 육성우는 74만 마리(암 33, 수 41)로 전년보다 5.8% 많다. 이에 2021년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84만 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1년 도매가격은 공급(도축)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7.9% 하락한 ㎏당 1만8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총 사육 마릿수는 10개월 이내에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암소수(15개월 이상), 송아지(1~6개월) 및 육성우(암 7~14개월, 수 7~16) 수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한 328만 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도매가격 상승에 따른 사육 의향이 높아져 사육과 도축 마릿수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안정적인 한우 수급상황 유지를 위해 농가의 선제적인 암소 감축과 송아지 생산ㆍ입식 조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말 기준 돼지 사육구조(이력정보) 분석 결과, 2021년 5월까지 출하 가능한 자돈ㆍ육성돈ㆍ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1055만 마리로 전년보다 2.7% 적으나, 평년보다는 0.2% 많다. 2021년 도축 마릿수는 사육과 모돈 감소 등으로 2020년보다 4% 감소한 1761만 마리로 전망되나, 비육돈 생산성 향상 등으로 평년보다 2% 증가해 수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20년보다 0.7% 상승한 ㎏당 4219원으로 전망되나, 평년보다는 도축 마릿수가 많아 2.1% 낮은 수준이다. 2021년 1~9월은 돼지 도축 마릿수가 평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10월 이후 도축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20년 생산자 자율의 모돈 감축 영향으로 2020년 1119만 마리보다 0.4% 감소한 1115만 마리로 전망됐다.

2021년 원유 생산량은 집유주체별 기준 원유량과 초과원유가격 조정으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고, 마리당 산유량이 줄어 2020년보다 1.1% 감소한 206만5000톤으로 전망됐다.

2021년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로 인한 매몰 처분과 종계 사육 및 실용계 병아리 입식 감소로 2020년보다 4% 감소(평년보다 1% 감소)한 7009만 마리로 전망된다. 상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로 인한 매몰 처분과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2020년 하반기 실용계 병아리 입식 감소로 2020년보다 5.9% 감소(평년보다 0.3% 감소)한 6954만 마리, 하반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하반기 종계 병아리 입식 감소로 2020년보다 2.2% 감소(평년보다 1.5% 감소)한 7064만 마리로 예측됐다.

산란계 생산성 향상으로 2021년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폭보다 적은, 전년보다 2.0% 감소(평년보다 1.0% 감소)한 일일 4486만개(총 64만9000톤)로 전망됐다. 2021년 계란 산지가격은 계란 생산량 감소로 2020년보다 4.1%, 평년보다 7.2% 상승한 1145원(특란 10개)으로 예측됐다.

육계의 경우 2021년 도계 마릿수는 10억5000만 마리로 HPAI 발생과 2020년 대비 종계 입식 마릿수 감소로 2020년보다 2.0% 감소하나, 종계 생산성 향상 등으로 평년보다는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생계유통가격은 도계 마릿수 감소로 2020년보다 14.3% 상승한 ㎏당 1279원으로 전망되나, 평년보다는 도계 마릿수가 많아 2.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는 도계 마릿수 감소와 HPAI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회복됨에 따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오리는 2021년 도압 마릿수는 HPAI 발생과 2020년 대비 종오리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0년보다 8% 감소(평년보다 10% 감소)한 6262만 마리로 전망됐다. 2021년 오리 산지가격은 도압 마릿수 감소로 2020년보다 13.2%, 평년보다 9.5% 상승한 생체 3.5㎏당 6345원으로 예측됐다.

엽근채소 생산량은 2021년 1분기 출하되는 2020년산 겨울 작형 생산량 재배면적 확대로 전ㆍ평년보다 증가하고, 1월 한파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던 월동무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엽근채소(배추ㆍ무ㆍ당근ㆍ양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약세 영향으로 2020년보다 6.5% 감소한 5만7485ha로, 지난해 여름 긴 장마 영향으로 출하기 가격이 높았던 고랭지 작형 재배면적이 증가하나, 봄ㆍ가을ㆍ겨울 작형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마늘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16%, 평년보다 8% 적은 30만톤으로 전망됐다. 양파는 재배면적이 증가하나 단수 감소로 전년보다 7%(조생종 전년 수준, 중만생종 8%↓) 적은 125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6대 과일(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단감)은 재배면적이 최근 10년간 연평균 0.9% 감소했고, 기타 과일은 1.6% 증가했다. 포도는 폐원과 작목전환으로 지속적인 감소세였으나, 샤인머스켓 정착으로 2020년 증가로 전환했다. 올해 6대 과일 생산량 전년보다 10% 증가한 178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과일 생산량은 개화기 이상 저온, 여름철 장마 및 세 차례의 태풍, 화상병 등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하나, 평년 수준의 작황을 회복하면 올해 과일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대 과채류(딸기, 호박, 풋고추, 토마토, 수박, 오이, 참외)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4% 감소한 4만5052ha였다. 품목별로는 딸기가 12% 감소하고, 나머지 과채류는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대 과채류 생산량은 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로 전년보다 8% 감소한 194만으로 추정된다. 특히 호박(-10%), 수박(-8%), 토마토(-5%), 풋고추(-4%)의 생산량 감소폭이 컸다.

올해 7대 과채류 재배면적은 전년도 출하기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정식의향이 늘어 전년보다 2% 증가한 4만6000ha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 재배면적 증감률은 딸기 8%, 오이 3%, 호박ㆍ토마토ㆍ풋고추 2%, 수박 1%, 참외 –1%로 추정됐다. 올해 7대 과채 생산량은 전년보다 4% 증가한 202만톤으로 전망된다. 오이를 제외한 과채류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21년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은 모든 품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하나, 옥수수와 콩 기말재고율은 하락할것으로 전망됐다. 밀 생산량은 전년보다 0.7% 증가하고, 기말재고율은 1.4%p 상승한 42.3%로 예측되며, 가격은 15.1% 상승한 톤당 233달러로 전망됐다. 옥수수는 남미의 작황 우려에도 미국의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2.7% 증가하고, 기말재고율은 2.0%p 하락한 25.3%로 예측되며, 가격은 25.6% 상승한 톤당 180달러로 예측됐다. 콩 생산량은 전년보다 7.2% 증가하고, 기말재고율은 4.7%p 하락한 24.1%로 예측되며, 가격은 32.7% 상승한 톤당 464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증가하고, 기말재고율은 전년과 비슷한 32.2%로 예측되며, 가격은 7.3% 하락한 톤당 273달러로 전망됐다.

2021/22년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은 2020/21년보다 증가하고, 기말재고율은 모든 품목에서 하락, 세계 곡물 가격은 예년 수준 회복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밀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증가하나, 기말재고율은 0.1%p 하락한 42.2%로 예측되며, 가격은 전년보다 2.1% 하락한 톤당 228달러로 예측됐다. 옥수수 생산량은 전년보다 1.4% 증가하나, 기말재고율은 0.5%p 하락한 24.8%로 예측되며, 가격은 전년보다 4.3% 하락한 톤당 172달러로 전망됐다. 콩 생산량은 전년보다 3.6% 증가하나, 기말재고율은 1.4%p 하락한 22.6%로 예측되며, 가격은 전년보다 8.4% 하락한 톤당 425달러로 전망됐다.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하나, 기말재고율은 0.4%p 하락한 31.7%로 예측되며, 가격은 전년보다 2.0% 상승한 톤당 278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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