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HMR 육성, 짠맛ㆍ매운맛ㆍ신맛 ‘맛’ 표시제 도입

▲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소재 산업 육성 △품질 경쟁력 제고 △수입김치 대응ㆍ수출 확대 △소비자 인식 개선ㆍ우수성 홍보 △거버넌스 구축 △원료의 안정적 공급 지원 등을 담은 ‘2018~2022 김치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해외서 한국김치 도용 방지 ‘국가명 지리적표시’ 도입 검토
농식품부, ‘김치산업 진흥 종합계획’ 마련

정부가 김치소스와 김치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육성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응용상품 시장을 2016년 1800억원에서 2022년 35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국산김치의 품질경쟁력을 높여 현재 65% 수준인 국산김치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2022 김치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김치소재 산업 육성 △품질 경쟁력 제고 △수입김치 대응ㆍ수출 확대 △소비자 인식 개선ㆍ우수성 홍보 △거버넌스 구축 △원료의 안정적 공급 지원 등 6대 추진전략과 24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김치소재 산업 육성
김치 연관산업인 절임배추 산업을 육성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김치소스와 김치 활용 HMR 산업을 육성한다.

배추 주산지에서의 절임배추 생산ㆍ공급을 확대해 김치 생산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화를 도모한다. 주산지 생산자와 김치생산업체 간 네트워크 구축, 절임배추 생산시설 및 부산물 자원화 지원을 통해 현재 1800억원 규모의 절임배추 시장을 2022년까지 25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절임배추의 안전성 제고와 절임배추 생산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절임배추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HMR 시장 확대에 대응하여 김치를 이용한 HMR 제품과 신매뉴를 개발하고, 현지 식문화와 어울리는 김치소스 개발을 위한 R&D 지원을 확대한다. 세계김치연구소와 소스산업화센터의 기능을 개편해 현장 컨설팅, 산업화 지도ㆍ지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국산김치 경쟁력 제고
김치의 맛과 품질을 표준화ㆍ등급화해 표시제를 도입하고, 기능성 김치 개발 등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한다.

김치 맛(매운맛, 짠맛, 신맛) 표준지표를 개발하고, 맛 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김치 맛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나트륨, 캡사이신 함량, 산도 등에 따라 짠맛, 매운맛, 신맛의 정도를 3~5등급으로 분류해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 김치업체의 품질 향상을 위해 우수종균과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맞춤형 현장기술 지도를 확대한다.

건강기능식품과 고령친화식품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기능성 김치’ 등 특수(Novel) 김치와 포장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김치 대응ㆍ수출 확대
수입김치 관리를 강화하고, 수출대상국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출다변화와 일본 수출 집중도 완화를 도모한다.

수입김치와 김치원료에 대한 원산지 단속 및 관리를 강화한다. 관세청 통관자료 등을 활용해 수입김치와 김치원료 수입ㆍ유통단계를 추적조사 한다.

김치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업소용 맛김치 생산기술 및 생산자동화 장비를 개발ㆍ보급한다.

영세 김치업체의 거래교섭력 제고와 규모화를 통한 품질 향상을 위해 ‘조합형 협의체’ 등을 통한 공동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산김치 사용업체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한국김치 상표 도용을 막고 국산김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국가명 지리적표시’ 도입을 검토한다.

김치 수출국 현지 전통요리와 결합한 김치요리 개발 등 수출국 현지인 맞춤형 제품과 레시피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K-Food Fair 등 해외 홍보ㆍ판촉행사, 김치 수출상담회 등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소비자 인식 개선ㆍ우수성 홍보
김치 소비촉진과 김치 저변 확대를 위한 인식 개선 홍보, 김치문화행사를 확대한다.

저염김치 개발, 김치 문화콘텐츠 발굴ㆍ제작 등 유아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김치 인식 개선 홍보를 확대하고, 김치 저변 확대ㆍ김치식문화 개발을 위해 기존의 김치품평회를 확대하는 한편, ‘김치요리 경연대회’를 열 계획이다.

거버넌스 구축
김치업계의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현장 눈높이에 맞는 김치정책 추진을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정부, 연구기관, 업계, 협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김치정책포럼’을 구성ㆍ운영한다. 포럼에서는 김치업체 역량 강화, 제도 개선 과제 발굴, 업계 애로 해소, 협력사업 등을 논의ㆍ결정한다.

원료의 안정적 공급 지원
김치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채소류 수급안정사업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채소가격안정제’ 대상에 고추를 추가해 상시비축ㆍ출하조절물량을 확대하고, 농가와 김치업체 간 계약재배를 중개해 김치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가칭)김치정책포럼’을 조기에 구성하여 업계ㆍ유관기관과 종합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해 김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원재료 가격이 싼 중국김치의 수입 증가로 국산김치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번 종합계획은 국산김치의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제고하여 중국김치 수입 확대에 대응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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