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세포ㆍ동물실험…뼈 건강 개선 효과도 확인

▲ 보리 어린잎

[식품저널] 국내 연구진이 보리 어린잎에서 면역 증진 기능이 있는 다당 성분을 발굴, 소재화에 성공했다. 보리 어린잎 유래 신규 다당소재는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 뼈 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홍희도 책임연구원(전통식품연구단장) 연구팀은 보리 어린잎으로부터 면역기능 증진과 뼈 건강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당체 성분을 발굴하고 소재화했다고 18일 밝혔다.

10~15㎝ 전후로 자란 보리 어린잎은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와 같은 영양성분과 함께 클로로필, 폴리페놀, 사포나린, 플라보노이드 등의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연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기능성 성분 외에도 보리 어린잎으로부터 분리한 고분자 다당 성분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뼈의 소실에 관여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함으로써 뼈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보리 어린잎 유래 다당소재 BLE0

식품연이 소재화에 성공한 보리 어린잎 유래 신규 다당소재 ‘BLE0(Barley Leaf Extract-No.0)’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와 수지상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이들 세포가 분비하는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량을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시켰다. 또, 주요 면역세포 가운데 하나인 T세포를 증식시키고, T세포 활성 지표인 각종 면역조절 물질의 생성량도 증가시켰다.

연구팀이 인위적으로 면역기능을 저하시킨 실험동물에 BLE0을 경구 투여한 결과, 주요 면역활성 지표인 NK세포 활성이 50% 이상 회복됐다.

연구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협동연구를 통해 BLE0의 뼈 건강 개선 효능도 확인했다. 연구결과 BLE0은 10㎍/㎖의 낮은 농도에서도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했다. 난소를 제거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정상군 대비 50%까지 감소했던 골밀도가 79%까지 회복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등에 게재됐으며, 특허 출원 및 등록이 완료됐다.

식품연 김경탁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BLE0는 이미 입증된 면역기능 증진 및 뼈 건강 개선 외에도 지질대사 개선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능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추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최종 연구가 완료되면 중장년층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주원료인 보리 어린잎은 기존 노지에서 재배된 보리 어린잎 대신 모판에서 인공 재배된 보리 어린잎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성분과 효능 동등성 연구를 하고 있다”며, “연구결과에 따라 연중 안전하고 표준화한 원료 수급이 가능해지므로 고순도 다당 성분을 기반으로 한 소재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보리 어린잎 유래 다당소재(BLE0)의 면역 억제 동물모델에서 NK세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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