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세계적 재앙으로 확대된 코로나19 사태로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콜레라나 흑사병으로 세계에서 수천 명에서 수억 명이 생명을 잃은 실로 참담한 일도 겪었으나 대부분 잘 견디어 냈고, 이번에도 슬기롭게 이겨내 새로운 교훈을 주면서 극복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이번 사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우리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병의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로 나눌 수 있는데, 세균은 의학의 발전으로 항생제가 나오면서 대부분 제어할 수 있게 되었으나 바이러스는 아직도 우리 손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유전자 변형이 하도 빠르게 일어나서 치료 약이나 백신 개발이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더욱 우울한 소식은 신종 바이러스가 또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첫째,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강화하면서 면역의 주체인 근육을 튼튼히 만들고, 둘째, 음식으로 면역기능을 평소에 강화하는 방법이다. 육체운동은 근육 강화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음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한 지침이 부족하다. 음식은 인체의 모든 기능을 유지하고 보강하는데 필요한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원천이며, 평소에 건강하면 전염병도 쉽게 쳐들어오지 못한다.

“인체 면역기능에 부정적 영향 주는 담배와 술 절제하고 
비만 원인 하나인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 줄이는 계기...” 

식품으로 건강 유지와 면역기능 보강을 위해서는 첫째 균형영양을 위한 고른 영양소섭취가 우선이다. 달걀이나 우유, 콩 등에 들어있는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5대 영양소의 균형 잡힌 섭취는 기본이고, 둘째 면역력을 높인다고 알려진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코로나19와 연관되어 알려진 면역기능을 높이는 식품에는 특수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생강, 고추류, 강황 및 견과류와 페놀성 성분이 많은 초콜릿과 항균 활성이 있는 마늘과 양파 등이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법적으로 정한 건강기능식품 중 면역기능개선 식품은 다래추출물, 인삼, 상황버섯추출물 등 22가지가 있고, 기관지 관련 질병이나 기침에는 민간에서 효과가 있다고 전래된 배나 도라지, 더덕 등 추출물을 먹고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의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천연 식재료의 면역기능 강화 관련 연구를 활성화했으면 한다. 약보다 미리 식품으로 건강을 챙겨 여러 역병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이번 코로나19 발병과 관리를 교훈 삼아 우리 일상생활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났으면 한다. 인체 면역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담배와 술을 절제하고 비만의 원인 중 하나인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계기가 되면 한다. 아울러 전염병 예방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손 씻기 등을 일상 생활화하여 매년 3~4백 건 발생하는 식중독으로 7000~8000명이 고통을 당하는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발병률을 80%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각종 모임 등 행사에 큰 변화를 보이는데, 회식할 때 술잔 돌리기ㆍ찌개 등을 한 그릇에 담아놓고 떠먹기 등이 개선되어야 하고, 장례식과 결혼식 문화를 개선해 가족 중심으로 행사를 치르는 분위기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만 사람 간 거리 두기가 너무 발전해 친교 모임이나 사랑하는 연인 간 접촉까지 막지는 말아야겠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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